STEP 5 • 사라진 4글자 수사대

580년 전, 한국인은
마음에 미스터리 글자를 썼다

세종대왕이 만든 글자 28개 중 4개가 현재 24자로 줄었습니다. 범인은? 글자를 망가뜨린 게 아니라, 500년간 "소리가 진화"한 것. 지금 바로 사건 기록을 열어보세요.

ㆍ
용의자 01[ʌ / ɒ]

아래아

16~18세기 소멸

하늘의 둥근 태양에서 온 양성모음. 16세기엔 둘째 음절에서 "ㅡ"로, 18세기엔 첫 음절에서 "ㅏ"로 변신하며 사라짐. 제주도에선 아직 살아있음 ("혼저옵서예").

사건의 잔여물 • 현대에 남은 유산
현대 상표·서체에 한국미의 상징으로 부활
ᅀ
용의자 02[z]

반치음

16세기 말 소멸

영어의 [z] 같은 유성음. 모음 사이에서 살살 약해지다가 결국 무음이 되었음. 그래서 "짓다→지어" 같은 ㅅ불규칙이 탄생.

사건의 잔여물 • 현대에 남은 유산
"지어(짓다)" 등 ㅅ불규칙의 숨은 주범
ㆁ
용의자 03[ŋ]

옛이응

17세기 초성 음가 소멸 → 1933 통합

현대의 "ㅇ"은 첫소리에서 소리가 없지만, 창제 당시엔 받침뿐 아니라 첫소리에서도 [ŋ] 콧소리를 냄. 지금의 "방·강·사랑" 받침이 이 글자의 영혼.

사건의 잔여물 • 현대에 남은 유산
모든 받침 ㅇ(강·방·사랑)에 살아있음
ㆆ
용의자 04[ʔ]

여린히읗

15세기 후반, 가장 먼저 사라짐

영어 "uh-oh"의 중간 멈춤 [ʔ]. 일상 대화엔 별로 필요가 없어서 만든 지 50년 만에 먼저 은퇴. 그래도 "할 것을→[할꺼슬]" 되는 되는 현상의 원인.

사건의 잔여물 • 현대에 남은 유산
"[할꺼슬]" 같은 된소리 되기의 원인